
장미들

비온뒤 밤거리 12시 35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낯선이들과 말을 섞고 전번을 교환하였다. 그들의 말대로 외로웠는지도 모른다. 아니 외로운것처럼 보였겠지!! 나를 설명하는 것도 귀찮아 그냥 그렇다고 대답해버리니 자연스럽게 만남을 약속하게되었다. 나는 나를 다 보여줄 의욕도 없고 이제는 어느것에도 흔들리지 않을것이라는 오만함에 마음에도 없는 만남에 예스를 했다. 오만함은 판단력을 잃어버리게 만들었고 목적이 있었던 그들을 몰라봤다. 목적이라기보다는 틈새공격이었겠지만 말이다. 그냥 그렇게 무성의하게 …

주중의 적당한 노동과(어쩌면 하드한) 그에 따르는 대가(돈)가 있었을때만이 주말이 온전히 주말일 수 있다는걸 50이 넘어서야 깨닫게 되다니...언제나 한달이상 놀아본적은 없다고 큰소리 치고 다녔는데 소모한 노동시간의 반이상은 학습에 불과했고(그래서 적은 임금이었고), 콩쥐컴플렉스에 자아도취된 무임노동은 온전히 노동이라고 말할수없었던 것이었는데 어떻게 주말이 주말일수 있었겠는가? 어쩌면 지금도 역시 새벽의 일이 아니면 똑같은 상황-어쩌면 더 비루한 상황일것이란건 지나칠수없는 진실이다. 먹고싶은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