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낯선이들과 말을 섞고 전번을 교환하였다. 그들의 말대로 외로웠는지도 모른다. 아니 외로운것처럼 보였겠지!! 나를 설명하는 것도 귀찮아 그냥 그렇다고 대답해버리니 자연스럽게 만남을 약속하게되었다. 나는 나를 다 보여줄 의욕도 없고 이제는 어느것에도 흔들리지 않을것이라는 오만함에 마음에도 없는 만남에 예스를 했다. 오만함은 판단력을 잃어버리게 만들었고 목적이 있었던 그들을 몰라봤다. 목적이라기보다는 틈새공격이었겠지만 말이다. 그냥 그렇게 무성의하게 몇번 대꾸하다보면 스스로 나가떨어질거란걸 알지만 그 무성의한 몇번의 대꾸마져 생각만으로도 피곤해져서 필요이상으로 재수없게 잘라버리고 말았다.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겠지만 아마도 난 그동안 했어야했는데 하지못했던 다른이에대한 분풀이를 여기다 쏟았는지도 모르겠다.
상대방과 사이가 불편해지는게 싫어서 대충대충 응한 것들이 자기주장이 없는 애처럼 보였을테고 그래서 쉽게 가스라이팅에 노출되었었나보다. 청소년기 그들이 나에게 행했던 말들이 가스라이팅이었다는걸 이제사 깨닫는다. 막상 다가가면 나는 그냥 그순간 널 이용했을 뿐 널 좋아했던건 아니었다는 칼날을 내뱉는다. 나와 친하다는 친했었다는 사실을 지우고 싶어했고 창피하게 생각했다.
내가 기억하는 수많은 인간관계가 모두 그랬다. 나는 그냥 그들에게 있어 아웃오브안중인것을 미안해하지도 않았다. 도대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