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숨길 수 없는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는 어디서부터 출발하였을까? 희미한 기억 속의 한 부분이었는지 혹은 꿈속의 어떤 페이지 였는지 그 진위여부를 판가름할 수는 없지만 그 이미지의 형상을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마치 정말로 존재했던 공간이었던 듯 실제성을 획득하게 된다. 그곳에 나를 위치시키고 그렇게 나를 객관화하였지만 나는 온전히 나 아닌 존재가 되기는 불가능 했다. 감추고 싶은 것이 많을수록 기어이 드러나고야 마는 상황적 딜레마를 상상 속 공간에그대로 투영시킨다. 빛과 그림자처럼 서로 대척점에 있지만 또 바로 옆에 존재하기도 하는 것. 보여지는 나와 숨기고싶은 나.